<8뉴스>
<앵커>
지금이 이사철도 아닌데, 서울지역 전셋값이 이상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광장동에 사는 변희숙 씨, 연일 치솟는 전셋값 때문에 편치가 않습니다.
[변희숙/서울 광장동 : 한 5~6천 오르다보니까 서민 입장에서 가계에 굉장히 큰 부담이 되거든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전셋값 상승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달 상승률만 1.17%.
최근 4년간 1월 평균상승률의 3.6배에 이릅니다.
과거에는 주택수요가 매매와 전세로 양분됐지만, 최근에는 전세로만 수요가 몰리는 게 큰 이유입니다.
[이창옥/공인중개사 : 대출규제로 인해 매매가 이뤄지지 않다보니까 집을 장만하려던 수요자들이 전세로 많이 돌아섰죠.]
향후 부동산 전망이 흐리고, 조만간 좋은 조건의 위례신도시와 보금자리주택 청약이 예정돼있는 것도 매매보다는 전세수요를 늘리는 요인입니다.
정부는 전체적으론 입주물량이 풍부하다는 입장이지만, 인기지역의 전세파동은 주변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원갑/부동산 전문가 : 소형주택을 중심으로 입주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재개발 뉴타운 철거도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올 한해는 주기적으로 전세난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3월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세입자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박진호,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