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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짓다 말아 흉물로 방치…유령아파트 어쩌나

<8뉴스>

<앵커>

이렇게 서울은 전세난이 걱정이지만, 최근 지방에서는 짓다만 아파트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습니다. 뾰족한 사후 대책도 없이 마치, 유령 마을처럼 방치된 곳도 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연기군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 2008년말, 골조공사까지 마쳤지만 이후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저조한 분양률이 문제였습니다.

1년 넘게 인적이 끊기면서,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천안시의 이 아파트는 완공 직전 시공사가 부도나면서 5년째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습니다.

근처 주민들은 범죄라도 발생하지 않을까, 무너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이 많습니다.
[주변 마을 주민 : 경비원이 가끔 왔다갔다 했는데, 지금은 그 사람 마저도 없어요. 이렇게 해놓으니 어린애들 키우는 학부형들은 우려가 되죠.]

최근 2년 동안 시공사 부도나 분양률 저조로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는 141개 단지, 5만5천여 세대입니다.

공사가 3년 이상 중단된 채 방치돼 있는 이른바 '유령아파트'도 112개 단지나 됩니다.

이같은 공사 중단이나 지연의 경제적 고통은 해당 아파트를 이미 분양받은 서민층 실수요자들에게 가장 크게 돌아갑니다.

[공사 중단 아파트 분양자 : 들어가서 살 요량으로 없는 돈, 있는 돈, 다 거기에 쏟아부었어요. (그런데) 공사가 중단됐다는 거예요. 우린 어디 가서 살아요?]

다음달 11일 지방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마저 종료될 예정이어서, 지방 아파트 경기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관일·김학모·임우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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