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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판 '삼풍 기적'…15일 만에 구출된 소녀

<8뉴스>

<앵커>

우리나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 17일 만에 기적적인 구조가 있었습니다만, 아이티에서도 이와 비슷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16살 소녀가 그 주인공입니다.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너진 건물 더미 속에서 구조 작업이 한창입니다.

생존자를 확인하고 구멍을 뚫어 산소와 물을 공급한 지 45분 만에 먼지를 뒤집어쓴 초췌한 모습의 소녀가 들 것에 실려 나옵니다.

매몰된 지 만 15일.

생존 한계를 넘어선 기적이 일어난 겁니다.

[푸일라/프랑스 구조대원 : 지진 발생 15일이 지나서도 살아있다는 것은 정말 기적입니다.]

16살의 에티엔은 다리 골절상과 극도의 탈진 증세를 보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 지진을 만난 에티엔은 샤워실 근처에 매몰됐던 데다 다행히 콜라를 가지고 있어서 수분섭취가 가능해 버텨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셸/프랑스 구조팀 의사 : 그녀의 상태는 좋습니다. 오히려 친구들 걱정을 하는데 뭐라고 해 줄 말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에티엔은 우연히 폐허 더미에서 그녀의 신음 소리를 들은 이웃 덕분에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아이티 지진 이후 세계 각국 구조요원들이 구해낸 생명은 모두 135명입니다.

하지만, 지진으로 인한 공식 사망자 수는 오늘(28일)까지 17만 명에 이른다고 아이티 정부가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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