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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무대로…감동 키워 내일 개막

<8뉴스>

<앵커>

베스트셀러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연극으로 만들어져 내일(29일) 개막합니다. 원작의 감동이 무대위에서도 전해질 지 주목됩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소설은 여전히 잘 팔리는데, 연극 '엄마를 부탁해'도 원작의 명성에 버금갈까?

지하철역에서 실종된 엄마를 찾는 한 가족을 통해 엄마라는 존재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 무대 언어로 번역됐습니다.

엄마 역에 정혜선, 아들 역에 길용우 등 TV에서 낯익은 얼굴들이 주연하고 유명 드라마 PD였던 고석만 씨가 연출했습니다.

특집 드라마를 보듯 안정감과 대중성이 느껴지지만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기시감도 주는 캐스팅입니다.

이 연극에 있어 최루성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것, 관객들의 울음보는 연극적 힘보다는 1백만 독자들의 뇌리에 새겨진 원작의 힘에서 터집니다.

[이대론 억울해서 엄마 절대로 못 보내요. 억울 하다고.]

[서이숙/ 배우·큰딸 역 : 워낙 작품의 힘이 (강해서) 내가 안 해도 대사를 읊조리면 저절로 감정이 생기는….]

연극을 본 원작자 신경숙 씨는 원작보다 메시지가 분명하다고 에둘러 말했습니다.

[신경숙/원작자 : 약간 너무 직접적으로, 내가 경험한 어떤 것들이 나에게 한 장면으로 와서 되쏘는 듯한….] 

초연의 정통 연극치고는 꽤 큰 630석짜리 극장에 오르는 이 연극이 2시간 동안 공연장 크기만큼의 감동을 선사하기에 큰 부족함은 없어 보입니다.

아직 소설을 안 읽은 시청자라면 책을 읽은 다음에 연극을 보러 가기보다는 연극을 먼저 본 뒤에 책을 읽는 쪽을 권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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