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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땅값 '14% 인하'…"질 낮춘다는 애기"

<8뉴스>

<앵커>

정부가 혁신도시와 산업단지의 토지 분양가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세종시 역차별 논란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혁신도시의 땅값을 최대 14% 내리고 , 산업단지는 최대 20%까지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방소재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3.3제곱미터당 78만 원인 평균 분양가는 최대 62만 원까지 낮아지게 됩니다.

혁신도시와 국가 산업단지, 그리고 기업도시에도 세종시와 똑같이 개발하지 않은 상태의 원형지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정운찬/국무총리 : 세종시에 적용되는 인센티브는 혁신도시, 그리고 기업도시 등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입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혁신도시의 실시 설계 변경을 추진하고, 혁신도시 입주기업의 세제지원을 위한 법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혁신도시에 이미 땅을 분양받은 업체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들 업체들로부터는 또 다른 차별이라는 불만의 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혁신도시 입주 예정 업체 : 세종시에서 차별 받고 나중에 분양받는 업체와 또 경쟁해야 되니까 거기에 또 치이고 양쪽에서 치이는 거죠.]

또 분양할 땅을 늘리려다보니, 혁신도시 10곳에서 서울숲 크기의 공원과 녹지가 사라지게 됐습니다.

혁신도시의 주거 여건은 그만큼 나빠진다는 뜻입니다.

[황희연/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장 : 혁신도시 성패 중의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고급 인력이 이사 오도록 만들어야 되는데, 공원 녹지를 낮추고 도로율을 낮춘다는 얘기는 서비스 수준을 떨어뜨리고 혁신도시 질을 낮추겠다는 얘기거든요.] 

또 세종시에 이어 원형지 공급방식이 전국으로 확대될 경우, 중구난방식 개발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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