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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서 병아리가 안 자라"…닭고기 '귀하신 몸'

<8뉴스>

<앵커>

겨울은 닭이 많이 팔리는 계절이 아닌데, 요즘 닭고기 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다고 해서 정호선 기자가 시장을 나가 봤습니다.

<기자>

요즘 재래시장에서 중간 크기 생닭의 소매가격은 마리당 5천원 정도입니다.

석달 전보다 30% 넘게 오른 가격입니다.

보통 겨울철은 여름철보다 닭값이 오르는 계절이지만, 올해같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오르기는 드문일이라고 상인들은 입을 모읍니다.

연초 폭설로 폐사한 닭이 많은데다, 한파가 계속되면서 병아리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최기태/양계농가 주인 : 밖의 온도와 안의 온도가 차이가 너무 나기 때문에 닭들이 자라는데 덜 자랍니다.]

최근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닭고기 수요가 급증한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긴 요인입니다.

[시장 상인 : 한파 때문에 닭 자체가 없어요. 닭을 구입할 수가 없어요.]

양계 농가의 생산비 부담이 고스란히 닭값에 반영되면서 소비자들은 울상입니다.

[소비자 : 30% 정도 올랐나. 30% 정도? (부담이 좀 크지 않으세요?) 부담이 커도 어떻게해요, 안 할 수 없잖아.]

[이기월/닭요리 음식점 주인 : 요새 같을때 가격 올려 놓으면 손님들 그만큼 부담가고 그렇죠. 가격도 마음대로 못하고.]

닭값 오름세는 다음달 설 명절 수요와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파로 출하량이 줄어든 채소와 과일, 생선 등의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어 설 대목을 앞둔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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