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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 뽑히고 뱃속엔 커터칼…말로만 동물보호?

<8뉴스>

<앵커>

지난주 SBS의 TV동물농장에서 방영된 개 학대범에 대한 네티즌들의 분노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흉물스럽게 털이 깎인 강아지가 사람을 피해 골목길을 배회합니다.

허리 조차 제대로 펴지 못합니다.

[수의사 : 발견했을 때 뒷발톱까지 뽑힌 상태였어요. (뱃속에서)칼이 나왔거든요.]

주인의 무자비한 학대로 이렇게 목숨을 잃거나 불구가 된 8마리 강아지의 사연이 방송되자 인터넷에는 성난 네티즌들의 비난 글이 폭주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경찰서와 법원앞에 모여 학대한 주인의 처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원복/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 : 잔인하고 끔찍한 동물학대자들에게는 벌금형뿐아니라 징역형도 추가가 돼서 사회적으로도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물학대범에 대한 처벌은 솜방망이로 그치기 일쑤입니다.

지난해 주인에게 두들겨 맞아 수십 개의 뼈가 부러진채 음식물 쓰레기로 연명해야 했던 누렁이.

하도 맞아 똑바로 서 있지도 못하는 백구, 두 개를 학대한 주인들의 처벌은 벌금 20만 원과 1백만 원의 약식기소에 그쳤습니다.

[이문섭/변호사 : 동물의 피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수사 기관의 협조에 소극적이라서 증거 불충분으로 형사 처벌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동물학대범에 대해 미국에선 다시는 애완동물을 못 키우게 하고 독일은 3년 이하의 징역형으로 처벌합니다.

동물은 인간의 장난감이 아닌 보호와 사랑의 대상이라는 따뜻한 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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