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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쇄빙선 만난 아라온호…내일 남극 상륙

<8뉴스>

<앵커>

남극 탐사에 나선 한국의 첫 쇄빙선 아라온호가 오늘(22일) 러시아 쇄빙선과 만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내일 오후쯤에는 남극 제2기지 후보지인 케이프벅스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아라온호 위에서 이상엽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빙산이 점점이 떠 있는 혹한의 남극해.

러시아 쇄빙선 '아카데믹 페도로프'호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수십 차례 극지를 누빈 이 베테랑 쇄빙선은 첫 목적지인 케이프벅스까지 약 5백km의 항해에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남상헌/극지연구소 극지운영실장 : 러시아 쇄빙선을 만났으니까 1차적으로는 러시아 쇄빙선을 따라가면서 저희 배의 상태를 점검하고, 만약에 여유가 된다면은 저희가 우회해서 독자적으로 한 번 얼음을 깨면서 나란히 같이 갑니다.]

러시아 쇄빙선은 이곳 자국 하계기지의 시설을 점검한 뒤 귀환하고, 아라온호는 열흘 간 이곳에 머물며 쇄빙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유리 흐로모프/러시아 쇄빙 전문가 : 쇄빙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엔진의 힘이고, 얼음을 잘 깰 수 있도록 배를 특수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배가 한 번 올라타면 얼음이 몇 미터씩 갈라지는지, 쇄빙 중에 속도는 얼마나 낼 수 있는지 등 10여 가지 항목을 집중 점검합니다.

그 사이 대륙기지 탐사단 20여 명은 헬기로 케이프벅스에 상륙해 지형과 빙하 측량, 식수원 탐색 등 입지 조건을 정밀 조사합니다.

탐사 로봇으로 얼음 두께를 재고, 헬기와 험지용 차량까지 동원하는 입체작전이 이뤄집니다.

아라온호가 드디어 남극해에 들어섰습니다.

대한민국 배로선 처음 남극대륙을 탐사하는 아라온호의 대장정은 극지 도전의 역사를 새로 써나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 이승환,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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