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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속에 1주일 갇혀있다가…신생아 기적 생환

<8뉴스>

<앵커>

일반적인 매몰자 생존가능 시간이 이미 넘은 지 오래됐지만, 기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생후 3주 된 신생아를 비롯해 어린아이들이 잇달아 구조됐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생후 3주된 엘리자베스가 구조대의 품에 안겨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암흑 속에 1주일이나 갇혀있었지만 놀랍게도 건강한 모습입니다.

지진으로 집이 무너질 때 간신히 빠져나온 엄마가 구조대와 함께 매몰현장을 찾아 엘리자베스를 구조하는 기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8일 만에 구조된 5살, 맨리의 커다란 눈망울에는 지진 당시의 공포가 남아있는 듯합니다.

[맨리(5살)/8일 만에 구출 : 괜찮아요.]

엄마는 죽고, 아빠는 실종 상태.

삼촌이 매몰된 가족들을 구하러 갔다가 맨리만 찾아냈습니다.

[의료봉사자 :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죠?) 모르겠어요. 어쨌든 그는 살아 남았어요. 정말 그래요.]

부상자들의 신음소리로 가득했던 한 천막 진료소에서 힘찬 아기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당장 살 곳은 없어도 아이를 품에 안은 엄마는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표정입니다. 

이렇게 희망을 불어 넣어주는 기적 같은 소식들이 간간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어제(21일) 아이티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또 한 차례 발생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조나단 만/CNN 기자 : 주위의 건물들이 흔들렸고, 뒤에 보이시는 난민촌 사람들이 지진이 일어났다는 것을 깨닫고 마구 뛰기 시작했습니다.]

이 지진으로 이미 쑥대밭이 된 아이티에 그나마 남아있던 건물들 일부마저 무너져 내리면서 막바지에 접어든 매몰자 구조작업은 더욱 어렵게 됐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몇 주 안에 아이티에 대규모의 지진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생존자들을 두렵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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