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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유학 '출국 러시'…"예약 감당 못 해"

<8뉴스>

<앵커>

주춤했던 해외여행과 유학이 최근 몇달 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경기회복과 원화 강세 때문이라는데,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치않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해외 여행객들로 출국장이 발디딜 틈 없습니다.

[전용석/해외 여행객 : 작년에는 사실 위축되서 생각을 못했습니다.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간절하기 때문에 그런 희망을 안고 이번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서 출국한 사람은 126만 7천명.

국제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1년 전에 비해서 15%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달 들어선 본격적인 원화 강세마저 더해져 방학을 이용한 가족 단위 해외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매출부진으로 지난해 초 구조조정까지 실시했던 이 여행업체에는 이달 들어 지난해 2배 수준의 여행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여행사 직원 : 2월 13일 일본 북해도 상품 말씀이세요? 죄송한데 설 연휴기간에는 예약이 마감돼서 이 상품으로는 추가 예약이 어려우세요.]

해외 달러 지출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해외여행으로 빠져나간 돈은 5억 9천 4백만 달러로 한해전 같은 달보다 40% 이상 증가했고, 유학, 연수비는 무려 90% 가까이 늘었습니다.

[예상한/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환율이 떨어지게 되면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서 쓸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더 땡겨집니다. 관광과 유학에 대한 수요가 다시 옛날의 수준을 회복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올해는 환율 여파로 미뤄왔던 해외 유학이나 연수를 떠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 여행수지도 악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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