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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에 갇힌 하늘길·바닷길…무더기 결항 마비

<8뉴스>

<앵커>

오늘(20일)은 1년 중 가장 큰 추위가 온다는 대한입니다. 그런데 추위대신 안개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짙은안개 때문에 하늘길과 바닷길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말 그대로 오리무중, 한치 앞을 보기 힘든 짙은안개로 서울은 회색도시가 됐습니다.

고층 건물들은 안개에 파묻혀 모습을 감췄고 차들은 대낮에도 전조등을 켠채 조심조심 나아갔습니다.

김포공항은 비행기와 승객 모두 발이 묶여 사실상 하루종일 마비됐습니다.

활주로 가시거리가 오후에 50미터까지 떨어지면서 승객들은 혹시나 하고 기다리다 끝내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도착이 안 되고 있어요?) 들어오는 비행기도 못 들어오고 있습니다. 비행기가 내릴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김포공항에서만도 국내선 여객기 162편이 결항됐고,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기도 18편이 결항됐습니다.

인천항과 서해섬을 오가는 연안 여객선 12개 항로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인천항에 들어올 예정이던 여객선이 바다에서 발이 묶이면서 승객 2백여 명이 12시간 동안 배 안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안개는 주로 새벽에 깔렸다가 기온이 높아지면 사라지지만 오늘은 비가 내리면서 수증기가 많아 하루종일 걷히지 않았습니다.

기상청은 오늘밤과 내일 아침에도 안개가 짙게 끼겠다며 출퇴근길 안전운행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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