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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조대 "한 명이라도 더.."…헌신적인 '노력'

<8뉴스>

<앵커>

네, 그럼 여기에서 아이티 지진 참사현장에서 취재하고 있는 주영진 특파원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주영진 특파원! 

<기자>

네, 저는 지금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한 호텔 앞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이 호텔의 천장이 무너져 내린 모습이 보이실 겁니다.

이 호텔은 지금 영업은 계속 하고 있지만 이번 지진의 충격을 온 몸에 고스란히 안고 있는 셈이죠.

<앵커>

오늘(20일)은 구호품 배급 현장을 둘러봤다면서요?

<기자>

네, 오늘은 포르토프랭스 외곽에 자리잡고 있는 시테 솔레이라는 빈민가를 취재했습니다.

이 곳에 자리잡고 있는 미군이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호 물품을 배급했는데요.

외곽이어서 그런지 소요사태나 무질서는 비교적 덜 한 편이었습니다.

넓은 공터에 미군이 자리를 잡자마자 수많은 아이티 주민들이 몰려듭니다.

첫 구호품 제공에 나선 미군의 선물은 고작 군용 비상식량과 생수 한 병뿐이었지만 주민들은 오랜 기다림을 기꺼이 감수했습니다.

[물러 서세요. 여기는 줄이 아닙니다.]

2시간 정도 지나 해가 지면서 3천 5백명분의 구호품이 모두 떨어졌지만 우려됐던 충돌은  없었습니다.

[샐모/미군 대위 : 우리는 질서유지를 위해 아이티 정부를 돕고 있습니다. (아이티 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최선을 다할 겁니다.]

<앵커>

우리 119구조대는 떻게 활동하고 있나요?

<기자>

네, 119구조대는 SBS 취재진과 함께 지난 17일 이곳 아이티로 들어왔습니다.

119구조대가 오늘 찾은 곳은 포르토프랭스의 최고급호텔이었던 몬테나 호텔 붕괴현장입니다.

지진이 일어난지 벌써 1주일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한국의 119구조대는 마지막 생존자 한 명이라도 살려내겠다는 굳은 각오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추가 붕괴의 위험도 아랑곳하지 않고 건물 잔해틈으로 들어가면서까지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생존자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오세윤/119구조대 소방장 : 다른 구조대보다 월등히 장비나, 인원,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데 조금 현지에 늦게 들어온 게 안타깝고요.]

<앵커>

치안이 매우 불안한 상황인데요. 많은 현지 한국인들이 참사 현장에 남아서 주도적으로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면서요?

<기자>

조금 전에 말씀드린 119구조대의 활동은 물론 현지 의료지원, 그리고 구호품 배급, 고아 돌보기, 그리고 아이티 전기복구에도 한국인들이 발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복구는 불안한 치안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시급히 이뤄져야 하는 부분인데요.

현지에 진출한 한국 전기회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티 전력청장 : 한국분들은 아이티의 어려운 전기 사정을 해결하는데 최고의 친구들입니다.]

아이티의 치안상황이 악화되면서 우리 정부는 현지 한인들의 철수를 권유했지만, 아이티 주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다는 한국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이 곳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현덕,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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