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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눈물의 1년…"다시는 이런 비극 없길"

<8뉴스>

<앵커>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가 발생한 지 꼭 1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재개발이나 재건축에 관련된 제도가 많이 손질됐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도 남아있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1년전 오늘(20일) 철거민 5명과 경찰관 1명의 목숨을 앗아간 남일당 건물에 유족과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1년 동안 눈물이 마를 날이 없던 유족들은 또 다시 오열하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성연/고 이상림 씨 유족 : 저희 아버님들과 같이 이렇게 처참하게 돌아가신 분이 안생기도록 재개발 정책과 서민을 위한 정책들이 발표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추모 행사를 마지막으로 유족들이 오는 25일 남일당을 떠나면 보상과 장례 절차가 마무리 됩니다.

용산 참사 이후 서울시가 재개발 재건축 사업의 추진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클린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정부와 자치단체의 정책이 대폭 손질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철거민들의 상처가 모두 치유된 것은 아닙니다.

[박찬일/서울 용강아파트 세입자 대표 : 속 들어가보시면은 전쟁나서 폭격맞은데예요. 이대로 방치해놓고 있어서 여기 남아계신 분들의 고통은 이루 말 할 수가 없어요.]

용산 참사 희생자와 같은 상가 세입자들은 여전히 영업권, 즉 권리금을 인정받지 못하고 주거 이주비도 없어 생계 대책이 막막합니다.

[김수현/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 : 영업권 문제에 있어서는 석달치 휴업보상을 넉달로 늘리는 것 외에는 실제 영업세입자들이 받을 수 있는 물질적 혜택이 거의 달라진 게 없거든요.]

세입자들에 대한 현실적 보상과 이주대책이 제도적으로 마련되지 않는 한 제2, 3의 용산참사는 언제든지 되풀이 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양두원, 설민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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