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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론수정' 정면승부…정치쟁점 급부상

<8뉴스>

<앵커>

그런가하면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는 기존 당론을 바꾸겠다며,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말싸움이 아닌 직접적인 세대결을 선언한 셈이어서, 여권 내부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세종시 당론을 확고하게 정하겠다며 사실상 당론을 바꾸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몽준/한나라당 대표 : 당론은 우리 당으로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것이 진정으로 충청도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국가의 장래에도 도움이 되는지 허심탄회하게 상의할 생각입니다.]

당론이 바뀌게 되면 정몽준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의 박근혜 전 대표의 어제(18일) 발언에 정면으로 대립각을 세운 셈입니다.

정몽준 대표의 한 측근은 "정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와의 정면대결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설 연휴가 지나면 당론 변경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친박 측은 "청와대가 간다고 당이 거수기처럼 따라가야 하느냐"며 반발했습니다.

[이정현/한나라당 의원 (친박계) : 5년전에 이미 민주적 절차를 거쳐서 확정을 했고, 선거 때 수십 번 했던 그러한 사안을 이제와서 다시 재논의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현재 한나라당 당헌 당규상 세종시 당론을 바꾸려면 재적의원 3분의 2이상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당 소속 의원 169명 중 60명 가까운 친박계 의원들이 모두 반대한다면 당론 변경도 사실상 어렵습니다.

세종시 당론 변경 싸움이 박근혜, 정몽준 전 현직 대표간의 예비 대권전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민주당은 여당 내부의 갈등은 국정수행 능력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고, 선진당은 행정부처 이전이 빠진 세종시 수정안을 빗댄 '팥 없는 찐빵' 시식회 행사를 가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최준식,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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