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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에서 분노로"…경찰 총에 '폭도' 1명 사망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절망의 땅 아이티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굶주린 약탈자 가운데는 조직적으로 무장한 폭도까지 생겨났습니다. 급기야 경찰이 총을 발사해 1명이 숨졌습니다.

먼저,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굶주린 난민들이 생필품을 찾아 대낮에도 약탈을 서슴지 않습니다.

서로 뺏고, 뺏기지 않기 위해 칼과 총으로 무장한 조직적 폭도까지 나타났습니다.

식료품점이나 무너진 건물 사이로 약탈은 이뤄졌지만 폭동이 발생한 것은 처음입니다.

무장한 폭도들은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외국 구호품 배급소까지 약탈했습니다.

급기야 아이티 경찰은 어제(17일), 상점을 터는 수백 명의 약탈자들에게 총을 발포해 30대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두 손을 뒤로 묶인 남성 2명이 머리에 총을 맞은 채 시신으로 발견되기도 하는 등 폭력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쟝 미셸 : 너무 참담한 상황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고, 이것은 비극입니다.]

총으로 무장한 경찰력이 증강 배치됐지만 포르토프랭스 곳곳에서 굶주린 난민들의 폭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대통령궁 주변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은 물론 취재진의 이동마저 차단되는 등 단속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행정 공백이 심화돼 구호품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민심이 점점 흉흉해지고 있어 사태는 더욱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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