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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신의 직장' 옛말…무능한 임직원 퇴출

<8뉴스>

<앵커>

후한 임금에 정년까지 보장돼 신의 직장이라 불리던 공기업들에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무능한 임직원들을 퇴출시키는 조직개편이 잇따르고 있는 건데, 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방만경영을 이유로 검찰 수사까지 받았던 한국거래소는 오늘(18일) 임원 9명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지난 4일 구조개혁안을 발표한 지 2주만에 전체 임원 가운데 절반이 옷을 벗은 겁니다.

[김인우/한국거래소 노조 수석부위원장 : 기존의 방만경영으로 질책을 받았으니까 반드시 누구든지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있어야 됩니다. 시발점을 이분들이 책임지는 모습으로 해서 대거 사표를 수리한 걸로 알고 있고요.]

지난해 기관장 해임권고까지 받았던 한국소비자원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최고위직 부서장 8명중 절반이 무보직 직원으로 발령나고, 팀장 8명은 팀원으로 강등됐습니다.

이들은 1년 뒤 평가 결과에 따라 복귀 여부가 결정됩니다.

관광공사는 상급자가 쓰고 싶은 하급자를 데려다 보직을 맡기는 프로스포츠 식의 '인사 드래프트제'를 도입했습니다.

보직을 맡지 못한 직원들에겐 1년간 세 차례의 기회를 더 주고 그래도 채택이 안되면 직권면직 됩니다.

공기업의 이런 인사혁신 분위기는 직원들에겐 큰 부담입니다.

[공기업 직원 : 연봉삭감 정년단축 등에 의해 (입사한 것을) 굉장히 많이 후회를 하고 있고 미래에 대해서 굉장한 불안감 갖고 있어 일부 직원들은 투잡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올해 10여 개 공기업에서 채택한 인사퇴출시스템은 책임경영에 대한 압박이 강해지면서 300개 공기업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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