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실직자와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희망근로' 신청을 받고 있는데,
작년에 비해 예산과 인원이 크게 줄어서 일자리 얻기가 '바늘구멍'이라고 합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구로동 한 주민센터, 희망근로 접수창구에 사람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순달/희망근로 신청자 : 누가 단 돈 천원 하나 보태주는 사람 없잖아요. 그러니까 어쩔 수가 없이 이 일을 꼭 좀 시켜줘야 해요. 사람이 억지로는 못 죽는 거잖아요.]
접수가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어제(17일)까지 전국에서 희망근로를 신청한 사람은 모두 16만 7천여 명, 하루 신청자만 6만 명이 넘습니다.
단 사흘 만에 지난해 신청자 수를 넘어설 정도로 올해 희망근로는 큰 인기입니다.
[박성호/행안부 지역희망일자리 추진단장 : 실업자가 증가함에 따라서 희망근로 공공부문으로 많이 모이게 된 그런 원인도 있고요.]
그러나 하루 3만 3천원을 받는 희망근로자가 되기까지는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합니다.
지난해 25만 명이었던 선발인원이 올해는 10만 명으로 60%나 줄어든데다, 배정된 예산도 1조 7천억 원에서 5천 7백억 원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윤윤현/희망근로 신청자 : 그냥 밥 먹고 살만하면 뭐하러 오겠어요. 신청자에 대해서는 다 좀 참여를 시켜줬으면….]
접수가 끝나는 오는 22일까지 예상 신청인원은 무려 30만 명, 세명 중 두명은 희망을 버려야하는 힘겨운 겨울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강동철,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