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밀가루값 내렸는데 라면·과자값 '요지부동', 왜?

<8뉴스>

<앵커>

최근 밀가루 값이 많이 내렸는데요. 식품업체들이 제품가격 인하에 나설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원료값 핑계로 올릴 땐 잽싸게 올려놓더니 식품업체들의 얄미운 관행입니다.

보도에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동아원을 시작으로 대한제분과 CJ제일제당 등 국내 밀가루 시장의 80%를 점유하는 3대 제분업체가 잇따라 밀가루 값을 내렸습니다. 

가격 인하율은 업체별로 최대 8%에 이릅니다.

이에따라, 국내 밀가루 값은 재작년 7월 이후 모두 세 차례에 걸쳐 32% 정도 내렸습니다.

하지만, 밀가루가 주원료로 들어가는 과자나 빵, 또 라면의 가격은 여전히 요지부동입니다.

가공식품 업체들은 밀가루 값이 오를 때마다 곧바로 제품가격에 반영했던 것과는 달리 지난 1년반 동안 밀가루 값이 내렸지만, 한 차례도 가격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신금용/서울 발산동 : 그건 사람을 속이는 거죠. 소비자를 일단은. 원재료 값은 내렸는데 공산품 값은 그대로다, 그럼 그만큼의 차익은 회사에서 가져가는 거잖아요.]

이번에도 가공식품 업체들은 제품원가에서 밀가루 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정도로 작고, 설탕이나 기름 등 다른 재료비나 운송비 부담 등을 이유로 가격인하에 부정적입니다.

[제과업체 관계자 : 가격인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 과자의 주원료인 카카오 등 많은 원부자재가 인상하거나 인상중이어서 인하결정은 더 어려운 형편입니다.]

소비자 편익은 외면한 채 자기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한 식품업체들의 행태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박선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