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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30여 차례 여진 발생…경찰까지 '도주'

<8뉴스>

<앵커>

현지에선 오늘(17일)도 또 한번 강진이 이어지면서 여진의 공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폭동과 소요 발생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치안을 책임질 현지 경찰의 절반이 도망가버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승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어젯밤 규모 4.5의 여진이 또 발생해 구조 작업이 잠시 중단됐습니다.

최초의 강진 이후 30여 차례의 여진이 계속되면서 아이티 주민들은 공포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호품을 나눠주던 자원봉사대원 2명이 총격을 받아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구호물자가 원활하게 전달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폭등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포르토프랭스 교도소를 탈출한 재소자 4천 명은 언제 약탈대로 돌변할지 알 수 없는 시한폭탄입니다.

하지만, 아이티 경찰 9천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도망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매몰현장에서 시신이 끝없이 발굴되고 있지만 수습을 책임질 공무원도 찾아보기 어려운 시점입니다.

[지진 피해 주민 : 시신이 1분 간격으로 나오고 있습니다.간헐적이지만 15분 내지 20분마다 부상자도 구조되는데 우리 힘으로 모든 작업을 해야 합니다.]

아이티 경찰은 현행범 50여 명을 체포하는 등 치안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심각한 행정 공백으로 참사가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사망자 수 등 피해 규모가 아직도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지금까지 매장된 시신만 공식적으로 2만 5천구를 넘어섰다고 아이티 총리는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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