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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최악의 혼란'…극심한 약탈로 국경통제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아이티에는 절망 속에 최악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이티와 도미니카 국경지역에서는 구호차량이 약탈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국경이 통제되면서 한국에서 파견한 119 구조대도 현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아이티 접경지역에서 SBS 주영진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아이티와 도미니카 공화국 국경.

국경 철문 너머에서 아이티 난민들이 먹을 것을 움켜쥐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임시로 만들어진 한 병원에 한꺼번에 3백여 명이 몰려들면서 극도의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피카르도/임시병원 의사 : 최악의 상황입니다. 곳곳에서 환자들이 몰려오고 있지만, 병원에는 자리가 없어요.]

도미니카 공화국은 혼란 상황을 통제할 수 없게되자 아이티에서 넘어온 부상자를 제외하곤 국경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또 아이티로 진입하던 구호차량이 약탈당하면서 구조대도 경호 병력 없이 오후 4시 이후에는 국경을 넘지 못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이 때문에 아이티로 향하는 유일한 관문인 산토도밍고 공항에 도착한 우리나라 119구조대원 35명도 아이티로 들어가지 못하고 대기중입니다.

한국 구조대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구조대와 구호물품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아이티 현지 사정은 호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이 산토도밍고와 아이티를 잇는 국경도로인데요, 아이티 치안상태가 악화되면서 매일 오후 4시가 되면 국경이 통제돼 구호물품 보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119구조대는 구조견 '만이'와 '백두' 등을 동원해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 갇혀 있는 생존자를 찾는 등 본격적 구조작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한정민/소방장 : 이 구조견들은 2년 동안 훈련을 받아서 생존자를 탐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아주 뛰어나죠.]

119구조대는 주 도미니카 한국 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강화된 특별 경호팀과 함께 내일(18일) 아이티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현덕,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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