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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구호 본격화…피해규모 워낙 커 역부족

<8뉴스>

<앵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구호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기능이 사실상 완전히 마비된데다 피해지역이 워낙 커서 국제적인 노력이 아직까지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구호품을 실은 헬기가 착륙하기도 전에 굶주림이 극에 달한 난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헬기 주위로 뛰어듭니다.

[아이티 주민 : 헬기에서 식량을 뿌리는 방법이 엉망입니다. 대부분이 식량을 못 받았어요.]

건물의 80~90%가 무너져 최대 피해지역으로 꼽히는 레오간 시에 식료품을 실은 유엔 선박이 도착하면서, 수도 외곽 지역에 처음으로 구호품 전달이 시작됐습니다.

[알레한드로 로페즈/세계식량계획 대변인 : 최소 2백만 명이 앞으로 6개월 동안 먹을 식량이 필요합니다.]

각종 장비와 탐지견을 동원한 구조작업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매몰된 유엔 아이티 안정화 지원단 단장의 시신이 발굴되는 등 일부 성과가 있지만 피해가 워낙 커서 구호품 배분이나 구조 작업 모두 큰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에 이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17일) 밤 아이티를 방문하고, 내일은 아이티 재건을 위한 유엔 안보리 회의가 소집되는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티의 공항 관제권을 넘겨받은 미국은 벌써 만 명 가까운 군인과 의료진을 아이티에 파견하는 등 가장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국가 기능이 마비된 아이티에서 미국의 영향력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도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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