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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돈 금목걸이를 평소 착용?' 금 밀반출 급증

<8뉴스>

<앵커>

과거에는 금 밀수가 많았는데, 최근엔 국제 금값이 오르면서 반대로 금 밀수출이 크게 극성을 부리고 잇습니다.

세관의 적발현장을 이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행용 가방 안쪽 주머니에서 봉지에 싸인 금붙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금반지나 팔찌 등을 사서 몰래 해외로 내다 팔려다 적발된 겁니다.

시가 4~5천만 원 짜리 금괴도 수백개 적발됐습니다.

수법도 대범해졌습니다.

이렇게 130돈이 넘는 금덩어리를 본인이 평소 착용하는 금목걸이라면서 신고 없이 밀반출하려던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지난해 적발된 금 밀반출액은 2백 12억 원, 한해 전보다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국내외 금 시세가 한돈에 5천원 이상 벌어지면서, 신고없이 해외로 빼돌리는 이른바 '뒷금'이 증가한 겁니다.

[한병선/인천공항세관 조사총괄과장 : 가까운 홍콩이나 일본으로만 가지고 나가도 환율 상승으로 이익이 남고 또 금 시세 차익으로도 이익이 남으니까 많이 밀반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엑스레이 검색기에 뭔가가 잡힙니다.

[세관 직원 : 여기랑, 여기. 돈(외화)인 것 같아. 돈 좀 봐주세요.]

비닐 봉지로 꽁꽁 묶은 일본 돈 뭉치입니다.

[외화 밀반입 적발/일본인 : 딸이 한국에 사는데 딸에게 주려고 가지고 왔어요.]

비아그라 등 가짜 의약품과 중국산 건강식품도 단골 적발 품목입니다.

[의약품 밀반입 적발/중국인 : (어디에 쓰는 약이에요?) 소염제, 내가 먹는 소염제. (이건 뭐에요?) 우황청심환…. 이건 소화제. (평생 약만 드시나 보네요.)]

관세청은 최근 국제우편물 등을 통한 밀수가 늘어나고 있어서, 엑스레이 검사 뿐 아니라 포장을 직접 뜯어 검사하는 방식을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위원양, 화면제공 : 인천공항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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