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지하철 방송은 누가 하지?…화제의 '목소리'들

<8뉴스>

<앵커>

외모 뿐 아니라 개성있는 목소리도 경쟁력과 상품이 되는 시대가 됐습니다. 독특하거나 매력적인 목소리의 주인공들이 화제가 되고 있고 흉내내기 열풍도  불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임유경/서울 잠실동 : 약간 자동응답기 같은 소리 같기도 하고. 근데 굉장히 특색있잖아요. '남자, 여자 몰라요 여자도 남자 몰라요.' 네, 재밌어요.]

시민들이 흉내내는 이 말투의 원조는 이렇습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28년차 성우 서혜정씨.

높낮이 없이 같은 속도로 쏟아내는 서 씨의 목소리 연기가 화제가 되면서 따라하기 열풍까지 불고 있습니다.

[서혜정/성우 : 웃기죠. 너무 재밌어서 웃음나서 NG도 내고. 속사포같이 감정없이 쫙 뱉어내야 하니까 되게 힘들어요.]

얼굴없이 화면 뒤에만 있던 서 씨에게 광고나 TV 출연 요청도 쇄도하고 있습니다.

[서혜정/성우 : 깜짝 놀랐어요, 상상도 못했고. 지금도 제 미니홈피로 계속 메일이 오는데요. 앗싸라비야. 이런 된장쌈장고추장. 이 정도?]

누구나 궁금해하던 목소리의 주인공도 베일을 벗었습니다.

[제니퍼 클라이드/지하철 안내방송 성우 : 남들에게 얼굴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나서서 '아 제가 이걸 합니다'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숨어서 하는 거잖아요. 듣기 편하다라고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외모나 패션 뿐 아니라 목소리도 유행을 타고 있습니다.

개성있는 목소리를 따라하며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김경태/TBWA 광고팀 : 정말 독특한 목소리가 유행을 탄다든가, 사람들이 부르고 다닌다든가 그럼 굉장히 좋은 반응이라고 볼수 있죠. 최근엔 또 좋은 소리를 만들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의사 소통을 넘어 자신을 표현하고 돋보이게 하는 수단으로 목소리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양두원,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