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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먹는 하마' 시스템 난방기…냉장고의 34배

<8뉴스>

<앵커>

전력수요가 오늘(13일)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런 한겨울 전력난을 몰고온 주범은 바로 시스템 난방기인데요.

안서현 기자가 실험을 통해서 확인해봤습니다.

<기자>

백화점 매장 천장에 설치된 시스템 난방기입니다.

요즘 같은 한파에는 거의 하루 종일 가동됩니다.

이런 시스템 난방기는 여름엔 에어컨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이 난방기로 교체하는 상가와 사무실이 부쩍늘고 있습니다.

[김종현/매장 직원 : 평소보다는 현재 많이 찾고, 구매 하시는 분들이 25~30% 정도 더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문제는 시스템 난방기의 전력 소비량이 엄청나다는 점입니다.

실내 온도를 20도로 유지하기 위해서 시스템 난방기가 소비하는 전력은 2,000w를 훌쩍 넘습니다. 

LCD 텔레비전보다는 28배, 컴퓨터보다는 13배, 냉장고보다는 34배나 많습니다.

지금의 시스템 난방기 판매 추세라면 해마다 원자력 발전소 2곳을 건설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 담요나 전기 난로같은 가정용 난방기기도 전력 수요를 크게 높이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전기 난로의 경우 소비 전력이 1,200w로 전기 장판 10개와 맞먹습니다.

[안진한/에너지관리공단 홍보팀장 : 전기는 효율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35% 정도 밖에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따라서 전기를 사용해서 난방을 이용한다는 얘기는 국가전체 차원에서 비효율적인 부분이 되겠습니다.]

정부가 어제 전력 사용 자제를 당부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지만 오늘 최대 전력 수요는 6,885만kw로 하룻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홍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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