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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잘못하면 구멍가게" 이건희, 자만 경계

<8뉴스>

<앵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사면 후 처음으로 미국 가전박람회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힘쓰겠다는 말과 함께, 삼성도 까딱 잘못하면 '구멍 가게'가 될 수 있다면서 자만을 경계했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은 자신의 68번째 생일날, 온 가족을 대동하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시장을 찾았습니다.

이 전 회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2008년 4월 퇴진 선언 이후 처음이며, 온 가족이 공식적인 자리에 모두 나온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전 회장은 어제(9일) 전·현직 IOC 위원들과 만찬을 같이 하며 올림픽 유치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건희/전 삼성그룹 회장 : 국민, 정부 다 힘을 합쳐서 한쪽을 보고 열심히 뛰어야죠.]

사면으로 마음의 부담을 털어낸 듯, 예전과 달리 언론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두 딸을 광고해야겠다면서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의 손을 잡고 걷기도 했습니다.

삼성의 미래사업 준비를 묻는 질문엔, 아직 멀었다며, 까딱 잘못하면 10년 전 구멍가게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이건희/전 삼성그룹 회장 : 작게 가볍게…. 이거 한 개라도 빠지면 벌써 경쟁력이 삐끗하죠.]

국내 경기에 대해선 지난해처럼 나쁠 것 같지는 않다며 낙관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자식들의 경영능력을 묻는 질문엔 '아직 배워야 한다'고 말했고, 자신의 경영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멀었다'며 답을 피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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