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지대·잔디·자블라니' 대표팀, 이런 점 아쉽다

<8뉴스>

<앵커>

이번 잠비아전은 허정무 감독에게, 남은 다섯 달 동안 풀어야 할 많은 숙제를 남겼습니다. 남아공의 고지대와 잔디, 그리고 월드컵 새 공인구 적응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가 열린 란드 스타디움의 잔디는 비에 젖어있었습니다.

그렇다해도 우리 선수들은 잠비아 선수들보다 더 자주 미끄러졌습니다.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상대 선수의 스피드에 허둥댔습니다.

처음 실전에서 경험한 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에도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공의 속도와 날아가는 거리를 예측하지 못해 패스 미스가 속출했습니다.

[허정무/월드컵대표팀 감독 : 선수들은 하려고 했지만 실제로 중심잡기가 어려웠고 볼 속도에 적응이 안 돼 굉장히 고전한 경기였습니다.]

설악산 정상 높이인 해발 1,753미터에서 뛰는 것은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산소부족과 기압차로 선수들의 체력과 기동력이 후반 들어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구자철/월드컵대표팀 미드필더 : 고지대라는 것을 처음 경험을 하는데 상당히 힘들고요. 호흡이 턱까지 차올라서 내려가지 않고, 아직 적응을 더 해야 될 것 같고요.]

아프리카 축구에 대한 적응력도 과제로 남았습니다.

개인기와 스피드에서 모두 압도당했습니다.

노병준과 함께 투톱으로 나섰던 이동국은 공을 몇 번 잡아보지도 못한 채 전반만 뛰고 교체됐습니다.

후반 투입된 구자철과 김보경, 이승현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습니다.

대표팀은 오는 화요일 루스텐버그에서 남아공 프로팀과 평가전을 통해 또 한번 아프리카 축구에 대한 예방주사를 맞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박진갑, 영상편집 : 이승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