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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발표전부터…친이·친박 '집안싸움' 번져

<앵커>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되기도 전에 여당 내 친이-친박간 계파 갈등이 정면충돌 양상을 빚고 있습니다. 친이계는 직설적 표현으로 박근혜 전 대표를 공격했고 친박계는 인신공격이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8일)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와 회동을 갖고 세종시 문제는 "의연하고 당당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정면 돌파를 주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세종시 수정안을 당론으로 정해도 반대할 것"이라고 밝힌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됐습니다. 

친이계 의원들은 "기가 막힌다. 해당 행위다"라는 격한 표현을 써 가며 박 전 대표를 공격했습니다.

[정태근/한나라당 의원(친이계) : 당론이 결정된 다음에도 거기에 반대하겠다고 먼저 말씀하신 것은 당의 단합과 당의 발전을 위해서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친박계 의원들은 이에 대해 "본질은 간데없는 인신공격이다" "박근혜 죽이기다"라고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구상찬/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하여 진정성을 갖고 하신 말씀을 정치적 시각으로 재단하면서 싸우려 드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입니다.]

현재 친박계로 분류되는 한나라당 의원은 60여 명.

수정안 발표 전부터 친이-친박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친이계가 친박계와 조율을 거쳐 수정안을 통과시키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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