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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신공동선언' 검토?…우리 정부는 '부정적'

<8뉴스>

<앵커>

조선이 일제에 식민지가 된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하토야마 일본총리가 안보를 포함한 '한일 신공동선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도쿄, 김현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이 한일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올해 한국과의 관계를 보다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난 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가 이룬 한일공동선언을 확대 발전시켜, 안보 분야로까지 협력을 강화한다는 것입니다.

[하토야마/일본 총리 : (지금까지 한일 두나라 사이엔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최근엔 감정적인 부분이 많이 희석되면서 협력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현재 일본이 검토하고 있는 것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공동 대응하는 가칭 '한일안전보장공동선언' 입니다.

우리 정부는 "외교 당국간에 이 문제가 논의된 바 없다"면서도 한일안전보장공동선언엔 부정적 반응입니다.

안보라는 표현이 들어가지 않은 공동선언이라면 미래 지향적 차원에서 논의는 해 볼 수 있지만 일본과 안보동맹을 맺는 것은 국민 정서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하토야마 총리도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성급하게 추진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실행하느냐, 마느냐를 포함해 모든 것을 지금부터 검토해 보겠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사과없이 안보 동맹만을 요구하는 일본의 구상은 한일관계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기엔 너무 일방적인 요구로, 받아들여지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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