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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가격경쟁' 불 붙었다…부작용 우려

<8뉴스>

<앵커>

대형마트 업계에 가격 인하경쟁이 불붙었습니다. 소비자들에게는 일단 반가운 일이지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가격인하 경쟁에 불을 붙인 건 국내 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입니다.

생필품 12개 품목의 가격을 최대 36%까지 인하한 데 이어 올해안에 전 품목으로 가격인하를 확대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이남곤/이마트 홍보팀 과장 : 총 1천억 원 이상을 가격에 투자할 계획이고요. 매입볼륨을 확대해서 매입량 자체를 많이 늘려나가면 그만큼 매입단가를 줄일 수 있는 구조도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경쟁업체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동일품목에 대해 이마트와 같은 수준으로 가격을 낮췄습니다.

대형마트들의 이런 가격 전쟁은 위기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3~4년간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에 고객을 뺏기면서 한때 10%가 넘었던 성장률이 최근 3~4% 대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일단 소비자들은 대환영입니다.

[양소영/서울 염창동 : 저렴하게, 가격비교하면서 구입할 수 있으니까 더 저렴한 쪽으로, 좋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되게 반가워요.]

하지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자혜/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결과적으로 묶음판매라든지, 또 최저가격이라고 하는 것으로 현혹하여 소비자들이 원하지도 않게 과소비를 부추기는 측면도 있고….]

대형마트가 취급하는 전체 6만여 개의 상품 가운데 할인 적용품목은 10여 개에 불과한데다, 줄어든 이윤을 메우기 위해 납품업체들에 대한 납품단가 인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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