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혹한에 먹이 얼어…야생동물들 힘든 '겨울나기'

<앵커>

폭설과 혹한에 사람들만 아니라 동물들도 힘이듭니다. 먹이를 찾지 못해 굶주리는 야생동물들을 화면에 담았습니다. 

KNN 진재운 기자입니다.



<기자>

창원 주남저수지입니다.

강추위로 예년에 보기 드물게 넓은 호수 대부분이 얼었습니다.

철새들의 먹이가 되는 식물의 줄기와 뿌리 그리고 씨까지 모두 얼었습니다.

먹을 수 없게되자 철새들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모인호/생태사진작가 : 고니가 채식을 할 수 없기에 에너지를 가장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 운동을 안하고 지금 꼼짝도 안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얼음이 조금 녹은 양지바른 곳은 철새들이 한꺼번에 몰려 들어 소란스럽습니다.

중부지방의 폭설과 한파로 재두루미 3백여마리도 내려왔지만 마땅히 먹을 것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고픈 야생엔 철새들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멸종위기종인 삵도 차가운 얼음판 위로 나왔습니다.

낮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야행성 포식자지만 철새들이 양지바른 쪽에만 머물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정은 우포늪도 마찬가지입니다.

추위가 계속되면서 이곳 우포늪에도 사람이 걸어가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얼음이 전체로 꽁꽁 얼어있습니다.

주민들은 최근 몇년동안 이렇게 얼음이 두텁게 언 적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주영학/우포지킴이 : 올해는 엄청많이 얼었어요. 지금 이 얼은지가 20년 됩니다. 우포늪 전체가 다그렇습니다.]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야생동물도 예년에 없던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