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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미국? "한국형 원전 사겠다" 수출 기대

<8뉴스>

<앵커>

30여 년 전 우리나라에 원자력발전소를 지어줬던 미국이 이제는 거꾸로 한국형 원전을 수입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출에 이어서 한국의 기술을 세계가 인정한 또 하나의 사례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에너지 기업 AEHI사의 돈 글리스피 회장이 어제(6일)와 오늘 한국전력과 지식경제부를 방문해 한국형 원전 수입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난해말 아랍에미리트로의 수출이 성사된 한국형 원전 APR 1400 모델 2기를 오는 2018년까지 미국 북서부 아이다호주에 짓겠다는 것입니다.

[돈 글리스피/AEHI 회장 : 한국형 원전은 훌륭합니다. 가격경쟁력도 갖추고있어요. 미국 시장도 더 좋은 가격과 기술의 원전을 얻기 위해선 더 많은 경쟁이 필요합니다.]

미국에 원전을 수출하려면 연방 원자력 규제위원회로부터 원전 설계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한전이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돈 글리스피/AEHI 회장 : APR 1400은 다른 경쟁국 원전보다 더 나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 이미 인정받은 방식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AEHI 사는 몇몇 금융회사들이 수백억 달러의 투자 의향을 밝혔고, 원전 부지에 대한 카운티 정부의 승인도 이르면 다음주에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AEHI 측과 만난 지경부 고위 당국자는 "앞으로 수 백기의 원전이 건설될 미국 시장은 어차피 우리가 뚫어야 할 시장"이라며 "미국 대사관을 통해 AEHI 사의 원전 사업 수행 능력 등을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수출 성사 여부를 전망하기는 이른 단계지만 우리에게 기술을 전수했던 미국이 인정할 만큼 한국형 원전 기술이 향상됐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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