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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한 나무가지에 눈꽃 솜이불…'서리꽃' 장관

<8뉴스>

<앵커>

폭설과 혹한이 충주 탄금호를 한폭의 그림으로 바꿔놓았습니다.

눈꽃과 나무 서리꽃이 만개한 탄금호의 풍경을 CJB, 조용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칼바람을 맞고 선 앙상한 나무가지들이 하얀 눈꽃 솜이불을 덮었습니다.

바닷속 산호초를 닮았고, 뽀얀 수술이 풍성한 꽃밥을 닮았고, 버드나무는 솜이불이 무거운 듯 가지를 바닥까지 길게 늘어뜨렸습니다.

순백의 화원을 배경으로 핀 상고대는 명암 처리만으로 완성한 한폭의 수묵화같습니다.

나무서리로도 불리는 이 상고대는 대기중에 많은 수증기를 포함하고 있는 호수인근이나 고산지대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눈꽃처럼 핀 서리라는 의미의 상고대는 그 오묘한 자태만큼 무빙과 무송, 수가, 수개, 수빙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립니다.

[박장수/충주시 연수동 : 눈이 내려가지고 나무들 마다 눈꽃도 피고, 상고대가 너무 예뻐서 사진에 담아두려고 이른 아침부터 나와봤습니다.]

고즈넉한 아침의 기운을 깨우는 건 철새들의 몫입니다.

[박상찬/충주대 환경공학과 교수 : 안개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일수록 기온차가 심하게 났을 때 그 기온이 급강하 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거죠.]

눈길이 머무는 곳마다 비경을 선사한 상고대는 짙은 안개를 뚫고 모습을 드러낸 태양을 피해 서서히 그 자취를 감췄습니다.

(영상취재 : 김준수(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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