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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대출 믿었는데.." 발동동…학교도 혼란

<8뉴스>

<앵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 뒤에 빌린 학자금을 상환하게 하는 제도가 도입된다고 해서 기대했던 분들이 많았는데, 올 1학기는 시행이 어렵게 됐습니다. 믿었던 학생과 학부모는 발만 동동 구르고, 학교 측도 혼란에 빠졌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올 1학기부터 시행하겠다던 대학생들의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를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국회가 법안심의를 다음달로 미룸에 따라 한 달 이상 걸리는 준비절차를 감안할 때 1학기 시행이 불가능해진 때문입니다.

새 제도를 철썩같이 믿고 있던 학생과 학부모들은 당혹스럽습니다.

[전성욱/대학교 3학년 : 지금 당장 학기 등록을 할 수 있을지가 문제니까, 너무 답답한거죠. 뭔가 다른 대책이라도 있어야 뭘 할텐데.]

새 학자금 제도를 예상해 장학금 제도를 개편한 대학들도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조영금/중앙대 입학관리처장 :  이 제도가 무산되면서 그간 연간 900명에 달하던 릴레이 장학금 수혜자들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대책마련에 상당히 부심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급한대로 이전부터 시행중인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제도를 활용하면 큰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최수태/교육과학기술부 인재정책실장 : 지난해보다 많은 약 3조 5천억 원의 학자금 대출자금을 마련하였기 때문에 원하는 학생들은 누구나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출금액이나 이자는 비슷해도 취업 여부와 관계 없이 상환시기가 되면 갚아야 합니다.

특히 금융채무를 못갚아 대출을 받을 수 없는 대학생 2만 명은 당장 학자금 마련이 큰 일입니다.

민생은 뒷전인 국회, 입법 절차도 무시한 채 시행을 공언해 온 정부, 모두 비난을 피해가기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공진구,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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