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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원인은 '폭설과 한파'…코레일도 속수무책

<8뉴스>

<앵커>

코레일 측은 지하철 운행을 조금이라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사람 손으로 일일이 전동차에 달라붙은 얼음 조각을 제거해야 하는데, 이게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작업입니다.

조제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동차를 정비하는 서울 구리차량사업소입니다.

전동차 승객 좌석을 모두 들어내고 출입문 바닥의 결빙부위를 걷어내고 있습니다.

문이 닫히는 안쪽으로 출입문 바닥 홈에 눈이 쌓여 얼어붙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출입문이 레일 위에서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고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김완주/한국철도공사 구리차량사업소장 : (문)틈 사이로 눈이 날려 들어가게 됩니다. 문 뒤 쪽으로 쌓이게 되고 쌓인 눈이 결빙돼 출입문이 열리거나 닫히는 부분에 장애가 생깁니다.]

철도공사의 전동차는 서울역에서 청량리역까지 지하구간을 제외하면 모두 찬공기와 맞닿는 실외구간만 운행합니다.

금속성분의 차체에 쌓인 눈이 찬공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꽁꽁 얼어붙은 겁니다.

결빙부위도 일일이 수작업으로 제거해야 합니다.

미세하게 남아 있는 얼음조각들은 휴대용 화염기를 이용해서 녹입니다.

10칸짜리 전동차의 경우 이런식으로 손봐야할 부위가 160곳에 달합니다.

인력도 부족해 보통 예닐곱 명이 2시간 이상 매달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공사 측은 임시방편으로 오늘(6일)밤부터 출입문 바닥 레일 부분에 부동액을 발라 결빙을 막아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근복적인 대책은 아니어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철도공사는 상반기 안에 모든 전동차의 출입문에 눈이 쌓이기 않도록 전기히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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