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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뿌린 염화칼슘 어쩌나…치우는 것도 '골치'

<8뉴스>

<앵커>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은 올 겨울 서울시가 도로에 뿌린 제설제는 모두 60만 포대, 1만 5천 톤에 이릅니다. 곧 기록을 세울 것 같다고 하는데,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막대한 양의 제설제를 치우는 것도 큰 골칫거리입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100년만의 폭설을 기록한 그제(4일)부터 이삼일 동안 서울시가 도로에 살포한 염화칼슘과 소금 등 제설제는 25킬로그램짜리로 40만 포대입니다.

올 겨울 들어서는 모두 60만 포대, 지난 2005년 65만여 포대 사용기록을 곧 갈아치울 것으로 보입니다.

길거리에 쌓여있는 눈덩이는 물론 도로 전체가 제설제 범벅인 셈입니다.

문제는 도로에 남아 있는 소금기가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점입니다.

[성주한/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가로수들이 뿌리로부터 양분 흡수를 받는데 지장을 받게 되거든요. 쇠약해지면 병해충 저항성이 떨어지고 고사에 이를 수도 있는 거죠.]

지난 여름 통일로의 은행나무 100여 그루가 고사한 것도 토양조사 결과, 겨울 폭설때 뿌린 염화칼슘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자동차를 녹슬게하고, 콘크리트를 부식시키는 점도 골칫거리입니다.

예년 같으면 눈이 자연히 녹거나, 물로 씻어내 제거했지만 잇따른 한파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고인석/서울시 도로기획관 : 겨울철에는 수시로 눈이오고, 낮의 기온도 영하이기 때문에 물이 결빙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기상상황을 고려해서 물청소 작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제설제의 환경오염 우려가 높은 만큼 친환경 제설제를 시범 사용해 본 뒤 채택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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