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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실업자' 330만명…별도 고용대책 시급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실업문제가 예상보다 심각합니다. 정부공식통계로는 실업자가 80만 명 수준이지만, 실제로 실업상태에 놓인 사람은 무려 330만여 명으로 통계작성이래 최대치로 나타났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41살의 오 모 씨는 9년째 사법시험을 준비중입니다.

[사법시험 준비생 : 꿈을 펼쳐보겠다 이런 것을 밑바탕으로 사법시험을 준비하는데, 힘든 상황이지만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수입이 없다보니 생활비를 부모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상 실업상태이기 때문에… 죄송하죠.]

하지만 오 씨 같은 취업준비생은 정부의 공식실업통계에서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취업준비생, 주당 18시간 미만의 취업자, 쉰 아홉살 이하 가운데 마땅한 직장을 찾지 못해 쉬고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가 밝힌 공식 실업자는 82만 명 수준이지만, 이렇게 실제로 실업상태인 사실상의 실업자 수는 330만 명으로 사상 최대입니다.

우리나라의 전체 가구가 1,700만 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다섯집 건너 한 집에 실제로 실업상태에 놓여있는 가족이 있는 셈입니다.

[변양규/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한참동안 구직활동을 포기하게되고, 그래서 다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게되고, 국가적으로 봤을 때는 큰노동력의 상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고용정책 면에서도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사실상의 실업자에 대한 별도의 고용대책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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