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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지하철이 사흘째 '지옥철'…시민 '분통'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상 최악의 폭설과 이어진 한파에 믿었던 시민의 발, 지하철 마저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오늘(6일)도 시민들은 오지 않는 열차를 기다리며 수 십분씩 추위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먼저, 송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1호선 전동차가 역에 도착하자 승객들이 우왕 좌왕합니다.

출입문이 꿈쩍하지 않자 열린 문을 찾아 뛰어다닙니다.

전동차에 타려던 시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은영/경기도 파주시 : 저쪽에 문이 안열려가지고, 얼어가지고, 그래서 저쪽에서 옆으로 계속 넘어온 거 거든요. 열리는 칸 찾아가지고 계속 온 거예요.]

출입문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면서 배차 간격은 한없이 길어졌습니다.

[안내방송 : 금번 한파로 인해 전동차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운행을 포기하고 도중에 차량 기지로 돌아간 전동차도 많았습니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지하철 1호선과 경의선 등 수도권 전철의 전동차 98대가 회차하거나 제시간을 못 맞췄습니다.

역에 따라서는 수 십분을 기다려야 했고 시민들은 승강장에서 오지 않는 열차를 기다리느라 추위에 떨었습니다.

[김정희/인천 삼산동 : 아까부터 1시간 기다렸는데 열차가 안오고, 열차 와도 너무 꽉차있어서 힘들어요.]

한참을 기다렸다 전동차가 도착하면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열차에 타려는 사람들에 밀려 내리기도 힘들었습니다.

네 정거장을 가는데 한 시간이 걸린 시민도 있었습니다.

사흘째 지각 사태가 빚어진 가운데 시민들은 전동차를 기다리며 출근이 늦어진다는 다급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은 천재지변 때문이라고 하지만 안내 방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김태훈,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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