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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전쟁 치르느니 외박 할래"…찜질방 '호황'

<8뉴스>

<앵커>

어젯(4일)밤에는 길이 얼어붙자 출근길을 걱정해 아예 퇴근을 포기한 직장인들도 많았습니다. 덕분에 찜질방이나 사우나가 때아닌 반짝 호황을 누렸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목동의 찜질방이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평일인데도 주말보다 많은 200여 명이 몰렸습니다.

대부분 폭설로 교통이 마비되면서 귀가를 포기한 직장인들입니다.

[조현학/서울 화곡동 : 집에 왔다 갔다하느니 그냥 근처에서 하루 묵는 게 더 나을 듯 싶어서 집에가는 거 포기하고요. 직장 근처 찜질방이나 이런데서 지금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도심의 기업체 근처 찜질방이나 사우나는 탈의실 옷장이 모자라 몰려드는 손님을 되돌려 보내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전옥안/찜질방 직원 : 평상시에는 이렇게 많지 않거든요. 평일날 한 3분의 1 밖에 안되거든요. 오늘 많이 오신거예요.]

회사 숙직실에서 눈을 붙이고 출근한 직장인도 많았습니다.

제설 작업으로 비상이 걸린 공무원들도 길거리나 사무실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숙직실이 없는 동사무소에서는 회의실에 마련된 임시 숙직실에서 직원들이 토막잠을 청했습니다.

[이회열/서울 신정7동장 : 어제 새벽 6시에 나와서 지금 현재 6시, 48시간 정도 우리 전직원이 못들어가고 있습니다.]

103년만에 내린 폭설은 직장인이나 공무원들의 잠자리까지 바꿔놨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설민환,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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