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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도 '직격탄'…택배·화물 마비 '물류대란'

<8뉴스>

<앵커>

산업의 동맥인 물류도 폭설로 사실상 발이 묶이다시피 했습니다. 특히 오토바이 의존율이 높은 소형 택배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퀵서비스 기사가 눈길에 쓰러진 오토바이를 일으켜 세우고 있습니다.

급하게 나르던 식자재는 도로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퀵서비스 기사 : 아래가 빙판이다 보니까 그냥 오토바이가 휙 돌아가 버리더라고요. (오늘(4일) 오토바이나 화물차 많이 못 움직이고 있죠?) 퀵서비스 같은 건 전멸이라고 봐야죠.]

오전부터 눈발이 거세지면서 서울과 수도권의 퀵서비스는 대부분 일찌감치 영업을 포기했습니다.

택배업계는 사실상 마비 수준입니다.

지난 주말동안 고객들로부터 수거한 택배화물들이 배달되지 못한채 이렇게 각 차량마다 가득차 있습니다.

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등 주요 택배업체들은 비상상황실까지 가동하며 수송에 안간힘을 썼지만, 처리물량은 평소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화물 터미널에서도 대부분의 화물차들이 폭설에 발이 묶였습니다.

[윤명헌/화물차 기사 : 천만 원 줘도 이런 날은... 솔직한 이야기로 천만 원 줘도 미끄러져서 사고 한 번 나면 그 이상이 나가니까 안나가는 게 돈 버는거죠.]

서울 양재와 신정동 화물터미널의 경우 평소 90% 이상 이뤄지던 배차율이 오늘은 20%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수도권 물류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는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도, 화물 차량 통행량이 평소 대비 10%에도 못미쳤습니다.

인천항과 동해항도 오늘 오전부터 하역작업이 대부분 중단된 상태입니다.

눈은 그쳤지만 제설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려 물류 정상화는 주 중반이 지나서야 가능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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