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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도로에 '찌그러진' 차량들…인명피해 속출

<8뉴스>

<앵커>

이렇게 눈이 많이 올 줄 모르고 준비없이 나온 차량들은 곳곳에서 곤욕을 치렀습니다.
사고가 속출해 차량 견인 요청이 빗발쳤고, 제설작업 과정에서 인명피해도 있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눈밭이 된 도로위에 찌그러진 차량들이 놓여 있고 간선도로 가로수엔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쳐박혀 있습니다.

사고차량을 옮기기 위해 수 천 건의 견인 요청이 접수됐지만 견인차도 속수무책입니다.

[김병열/경기도 남양주시 : 한 4시간째 발이 묶여있는데 지금 제설작업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고, 견인차들도 좀 통제를 풀어가지고….]

오후들어 눈발이 잦아들었지만 빙판길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오후 3시 반쯤엔 경기도 하남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만남의 광장 부근에서 퇴근길 통근버스가 길가로 추락해 버스에 타고 있던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올림픽대로에선 버스가 미끄러져 승객 11명이 유리를 깨고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버스 운전자 : 차선 바꾸다가 (차가) 돌았어요. 앞문이 안열려서 승객들 내려야 하니까 제가 유리창 깨고 뒤에 오는 차에 (승객들을) 연결해 보냈어요.]

경남 고성의 통영 대전간 고속도로에서는 화물차와 승용차 등 3대가 추돌해 36살 오 모 씨와 7살 박 양 등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앞서 오전 11시 서울 상계동의 한 배드민턴장에선 지붕에 올라가 쌓인 눈을 치우던 54살 육 모 씨가 추락해 숨졌고, 비슷한 시각 경기도 농어촌공사 연구원에선 쌓인 눈에 실험동이 무너지면서 제설작업을 하던 직원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최준식, 정상보,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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