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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척하려고 화장식까지…'치밀한 보험사기'

<8뉴스>

<앵커>

멀쩡하게 살아있으면서 죽은 것처럼 위장해 거액의 보험금을 타려던 부부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사망을 입증할 서류와 사진 등을 치밀하게 준비했지만, 결국 보험금을 타지는 못했습니다.

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장을 위해 장작 위에 남편의 시신을 올려놓고 부인이 슬퍼합니다.

부인이 유분을 바다에 뿌리는 사진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연출된 가짜 사진들입니다.

사진에 등장하는 이들은 인도네시아 바탐에서 성인 오락실을 하던 51살 안 모 씨 부부.

안 씨 부부는 채무에 시달리자 보험 사기극을 꾸미고 지난 6월 국내 보험사 6곳에 10개의 보험 상품에 가입했습니다.

남편 안 씨가 사망할 경우 부인이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18억 6천만 원.

현지인들을 매수해 교통 사고로 숨진 것처럼 사고 증명서와 사망 진단서, 화장장 영수증까지 위조했습니다.

위조 서류를 대사관에 제출해 사망 공증까지 받았습니다.

[이진영/남대문경찰서 외사계장 : 해외에서 모든 범행이 이뤄졌고, 서류자체가 해외에서 이뤄졌는데, 서류의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을 악용한 점이죠.]

부부는 완전 범죄를 꿈꿨지만 보험 가입 한 달 만에 사고가 난 점 등을 수상히 여긴 보험사들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보험금을 타기 직전에 들통났습니다.

[안 모 씨/피의자 : (돈이)많이 필요했습니다. 빚 독촉을 받았고, 사업이 잘 안되다 보니 그랬습니다.]

경찰은 안 씨 부부를 구속하고 인도네시아 경찰에 범행을 도운 현지인들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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