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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걸작'…거장 김환기 화백 작품 사라져

<8뉴스>

<앵커>

박수근, 이중섭 화백과 더불어 한국 근대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김환기 화백의 작품 5점이 감쪽같이 사라져서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서양화가인 수화 김환기 화백을 기념해 지난 1992년 세워진 환기미술관입니다.

이 미술관은 김 화백의 부인이 남편의 작품 130점을 서울시에 등록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받아 설립됐습니다.

김 화백은 그의 작품 꽃과 항아리가 국내 경매사상 두 번째로 높은 30억 5천만 원의 낙찰가를 기록하며 팔릴 정도로 이중섭, 박수근 화백 등과 함께 한국 근대 미술계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지난 7월,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미술관 설립 당시 등록한 김 화백의 작품 130점 가운데 5점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라진 5개 작품 가운데 두 작품은 미술관 이사회의 승인절차도 거치지 않고 지난 1999년과 2003년 각 각 국내에서 팔린 것으로 드러났고 나머지 세 작품은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사라진 그림을 둘러싸고 김 화백의 아들인 환기재단 전 이사장과 전·현직 환기미술관장들이 1년 가까이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화영/환기재단 전 이사장 : 기가 막히죠, 작품들이 들어오고 나가는데 아무 목록도 없고, 사실 이 작품들이 적당한 작품들이 아니잖아요.]

[박미정/환기미술관장 : 저 이전에 1년간 공백기간이 있었습니다. 관장 공백기에 김화영 이사장이 관리책임을 맡았고, 그리고 제가 관장으로 취임한 이후에 어떠한 인수인계도 받은 바가 없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7일 문광부로부터 조사를 의뢰받아 사라진 작품 5점을 찾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촬영 : 김세경, 최준식,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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