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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 격화 '최악의 유혈사태'…15명 사망

<8뉴스>

<앵커>

부정선거 시비에서 시작된 이란의 정정이 갈수록 혼란스러워지고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이 정면 충돌해 10여 명이 숨졌습니다.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7일) 이란 수도 테헤란, 수 천 명의 시위 군중이 혁명 광장으로 몰려 나와 반 정부 구호를 외쳤습니다.

경찰서가 화염에 휩싸였고 경찰 오토바이 수 십 대가 불탔습니다.

경찰은 최루탄으로 진압을 시도하다 결국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고 이란의 야권 웹 사이트가 전했습니다.

AFP는 경찰의 이런 강경 진압으로 15명 이상이 숨졌고 3백여 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란 경찰은 8명이 숨지긴 했지만, 발포 때문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라단/경찰부국장 : 이번 사고로 몇 명이 숨졌는데, 그 중 한 명은 다리에서 떨어져 사망했습니다.]

이란에서는 지난 6월 대통령 선거가 부정 시비에 휘말리면서 정국 불안이 이어져 왔습니다.

특히 어제는 종교 기념일이어서 인파가 몰린데다 지난 19일 사망한 개혁파 성직자 몬타제리 추모 열기까지 더해져 시위가 격렬해 졌습니다.

미국은 이란 정부의 유혈 진압을 부당한 탄압이라고 비난했고 프랑스도 정치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반정부 인사 야즈디를 전격 체포했고, 야권 지도자의 조카도 시위 도중 숨진 것으로 알려져 정부와 개혁파간 대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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