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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12월 24일? "김정일 가계 찬양하는 날"

<8뉴스>

<앵커>

북한에서 12월 24일은 크리스마스 이브가 아니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가계를 찬양하는 날입니다. 김 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일이자, 생모인 김정숙의 생일이 겹친 날이라며 3대 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선중앙 TV : 항일의 여성영웅 김정숙 동지의 탄생 92돌을 맞으며, 각계층 근로자들은 어머님의 불멸의 업적을 다시금 깊이 새겨안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의 출생 92주년을 기념해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송한 화면입니다. 

'아버지 장군님의 대를 이어야 한다', '만경대의 혈통을 이어가는 거다'와 같이 권력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문구들이 눈길을 끕니다.

김정숙의 생일인 오늘(24일)은 김정일 위원장이 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지 18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해서 각종 보고대회와 문화행사가 잇따랐습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입수한 북한 내부자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은 3년전 오늘 김일성 군사종합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오늘은 김정숙, 김정일, 김정은 3대에 걸쳐 중요한 의미가 있는 날인 셈입니다.

이른바 백두혈통의 우월성을 강조해 3대 세습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된 우연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으로써는 의미가 대단히 큰 12월 24일에 김정은의 졸업일을 맞춘 것은 김정은 후계체제의 정당성을 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정은 후계체제를 강화하고 북한 주민의 충성을 유도하려는 다양한 작업들이 시간이 갈수록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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