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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달동네 누비는 '1,004명의 산타클로스'

<8뉴스>

<앵커>

성탄절을 앞두고 서울의 한 달동네에서 1,004명의 산타가 1,004명의 어린이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오늘(24일)만큼은 이 젊은 자원봉사자 1,004명이 천사나 다름없었습니다.

테마기획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20~30대 젊은 산타들이 율동과 캐럴 연습에 여념이 없습니다.

정성스레 선물을 포장하고 풍선으로 인형을 만듭니다.

곧 만날 기초생활 수급 대상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전해줄 선물입니다.

길을 나선 산타들은 일일 자원봉사자 1,004명입니다.

이들이 만날 어린이도 1,004명입니다.

[최승헌/서울 상수동 : 올해만큼은 주위에 있는 어려운 아이들과 같이 한 번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고 싶어서….]

서울 북아현동의 골목길에 산타들이 나타났습니다.

9살 서현이와 8살 수현이는 산타의 깜짝 방문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산타 오빠, 언니들의 마술쇼와 율동에 금세 얼굴이 밝아졌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아이들은 뛸듯이 기뻐합니다.

[김서현(9)·김수현(8)/서울 북아현동 : 기분이 너무 좋아서 하늘을 날아갈 것 같아요. 기분이 하늘만큼 땅만큼 좋아요.]

지적장애 1급인 8살 동진이도 TV에서나 보던 산타가 찾아오자 해맑은 웃음으로 반깁니다.

마침 생일을 맞은 동진이에겐 산타의 방문이 최고의 선물입니다.

[박선희/서울 잠실동 : 주변에 있는 어려운 아이들 도와주면서 마음도 되게 좋고 ,애들도 행복해하는 것 같아서 저까지 행복해지는 크리스마스 같아요.]

달동네를 누비며 아이들의 함박웃음을 지켜보는 사이 젊은 천사들은 천사의 마음을 얻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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