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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손길' 줄었다…사랑의 온도계, 동파 위기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연말이면 주변의 따듯한 온정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두해 째 이어진 불황 탓에 삶의 고단함이 너무 큰 탓이었을까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처음으로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먼저,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3년 전 전동차에 치어 오른 팔을 잃은 남궁정부 씨.

장애인용 신발을 만들어 한 푼 두 푼 모은 돈을 장애인 단체에 매년 1천만 원씩 5년째 기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달 10만 원씩 더 내놓고 있습니다.

[남궁정부/제화업체 운영 : 없는 속에서 쪼개 가지고 나누는 게 나눔이지, 기쁨이라는 것은 참 이루말할 수 없죠. 받는 기쁨의 열배 이상의 기쁨을 받고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온정의 손길이 예년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계는 100도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오늘(23일) 현재 43.8도로 지난해 오늘 51.7도에 비해 한참 모자랍니다.

기부금액으로는 오늘까지 96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억 원 이상 적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모금활동이 끝나는 내년 1월말까지 목표액 2천 2백억 원을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개인들이 주로 참여하는 ARS를 통한 기부는 나빠진 주머니 사정때문인지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미쳤습니다.

[김효진/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실장 : 불황이 2년째 접어들면서 개인들, 또 가정들의 사정이 좀 어려워서 개인기부가 줄어들지 않았는가 이렇게 보고있고…]

내일 자정까지 자선냄비를 운영하는 구세군도 목표액 40억 원에 모금액은 27억 원에 불과해 목표 달성이 힘든 상황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더욱 절실한 때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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