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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 땐 언제고"…성남시의원, 사이좋게 연수?

<8뉴스>

<앵커>

바로 전날까지 격렬하게 대치하던 성남시의회 여야의원들이 그 다음날 나란히 세금으로 가는 해외연수를 떠났습니다. 일정은 주로 관광입니다.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제(21일) 자정 성남시 의회 본회의장입니다.

행정구역 통합안 상정에 반대하는 야당의원들이 본회의장 문을 쇠사슬로 묶고 여당의원들과 대치합니다.

16시간의 공방 끝에 여야의원들은 통합안 논의를 내년으로 미루기로 하고 15분만에 새해 예산안을 처리한 뒤 회기를 끝냈습니다. 

하지만 성남시 의원 가운데 일부는 여야 대치가 풀린 지 10시간 만에 일본으로 해외 연수를 떠났습니다.

여야의원 5명과 사무국 직원 등 10명이 공원녹지 시찰을 명분으로 6박 7일 연수에 나섰는데, 의회 사무국이 마련한 일정은 맥주 공장 견학, 유람선 승선같은 관광위주로 돼 있습니다.

여행경비는 일인당 310여만 원으로 모두 세금에서 나온 돈입니다.

의원들은 남는 시간에 잠시 관광지에 들르는 것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황영승/성남시의회 의원 : 어느 연수든지 관광지가 끼지 안 낄 수가 있나요? 가서 딱 그것만 보고 들어와서 쉬는게 아니고 시간이 나고 주변에 관광시설이 있으면 가서 보는 거죠.]

시민들의 시선은 따갑습니다.

[이덕수/성남시 참여자치 연대 대표 : 시민들의 혈세로 여야가 함께 외유를 나간다는 것 자체는 참 시기적으로도 적절하지 않고요. 참 몰염치하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무상급식 예산을 놓고 몸싸움을 벌였던 경기도 의회 의원 11명도 어제 일본으로 출국하는 등 지방의회 의원들의 해외 연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박동률, 김세경,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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