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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운하 공사중 상수도관 파열…'물과의 전쟁'

<8뉴스>

<앵커>

어젯(20일)밤 경인운하 공사장에서 대형 상수도관이 파열돼 이 일대 2만여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조금만 주의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수돗물 공급이 끊긴 인천시 검단지구에선 오늘 아침 물과의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식수는 물론 난방마저 안돼 유치원생들은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유치원 관계자 : 이렇게 (물이) 졸졸 나오는 거 2시간 정도 받아서 일단 쌀 먼저 씻고 히터 등 지원될 수 있는 거는 다 해서 난방을 하고 있어요.]

식당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외/식당 주인 : 물 안나오니까 설거지도 안되고요. 장사도 안되고요.]

어젯밤 9시 반쯤, 인천시 검암동 경인운하 공사장에서 다리를 놓기 위한 콘크리트 말뚝이 대형 상수도관을 건드려 수도관이 깨졌습니다.

[공사 관계자 : 원래 계획상으로는 (상수도관이) 여기서 20m 밖에 떨어져 있다고 했는데 그 부분까진 저희도 정확히 파악을 못했어요.]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다른 도시로 가는 상수도관을 급히 검단지역으로 돌려 사고가 난 뒤 두 시간만에 비상 급수를 시작했지만 수압이 턱없이 낮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 일대 2만여 가구가 물부족으로 추위 속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남열/급수차 기사 : 차가 한 두대가 아니고 차가 엄청나게 많아요. 그런데 그 차들이 지금 아침서부터 밥도 못먹고 하는 거예요. 우리는 지금.]

특히 일부 고지대에 있는 주택과 상가 등 5천여 가구는 오늘 오후 수돗물 공급이 재개될 때까지 17시간 동안 식수도 없이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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