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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력 부재·타협 실종…파국 치닫는 '무능국회'

<8뉴스>

<앵커>

18대 국회가 예산안 조차 제대로 처리 못하는 무능 국회, 불통 국회로 전락한 책임은 여야 모두에게 있습니다. 정치력 없는 여당에다, 투쟁만 외치는 야당의 강경노선이 파국으로 치닫는 대치정국의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정몽준/한나라당 대표 (지난 16일) :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함께 만나 대화로 정국을 푸는 모임을 가질 것을 다시 한 번 제의드립니다.]

한나라당 대표가 제안한 3자회동은 예산 대치 정국의 돌파구가 되기는 커녕 오히려 여야 관계를 더욱 꼬이게 만들었습니다.

청와대와 제대로 조율을 거치지 않은 채 설익은 제안을 내놨다가 4대강 예산의 의제 포함 여부를 놓고 공방의 수위만 높이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민주당은 다수 여당이 힘으로 밀어부친다는 비난만 되풀이하며 협상보다는 예결위 점거 등 강경 투쟁에 매달렸습니다.

[박주선/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9일) : 말로만 무슨 원천무효라고 하면서 또 원천무효인 법안을 예결위 심사에 들어가 심사한다? 이런 모순된 행동이 어디 있느냐.]

여권을 향해 조건없이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하면서도 "4대강 예산 삭감을 약속하지 않으면 예결위 회의장 점거를 풀 수 없다"면서 자신들은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여야는 지금도 강경처리와 결사저지를 예고하면서 명분쌓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조해진/한나라당 대변인 : 이제 열흘 남았습니다. 당연히 대화로 풀어야 하겠지만, 끝까지 합의가 되지 않으면 다수결로 처리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칙입니다.]

[노영민/민주당 대변인 : 힘의 논리로 밀어붙이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책임을 소수 야당에게 떠넘기고 있으니 얼마나 졸렬한지 모르겠습니다.]

한치의 타협도 없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연말 예산국회, 정쟁에만 매달려 민생을 도외시한다는 국민들의 정치불신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박영일, 조창현,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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