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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는 예산국회…'3자 회담 추진' 접점 모색

<8뉴스>

<앵커>

연말 예산국회가 4대강 예산 등 암초에 걸려 표류하는 가운데, 여야가 조심스럽게 타협점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현안 타결을 위한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의 3자 회담을 제안했고, 민주당이 이 제안을 수용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4대강 예산' 대치로 꽉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3자가 만나 대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만나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겠다며 회담 성사에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정몽준/한나라당 대표 : 얼마전 이명박 대통령께서 욕쟁이 할머니를 찾아가셨듯이 바깥에서,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봅니다.]

민주당은 즉각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여당이 만남을 제안한 만큼 4대강 예산에 대한 정부·여당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세균/민주당 대표 : 한나라당이 해왔던 것처럼 철벽처럼 딱 버티려고 했으면 만나자는 얘기 안했을 것 아닙니까. 거기다가 대통령까지 같이 만나자고 했으니까 무언가 정권의, 여권의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닌가.]

청와대는 여당과 사전 협의는 없었지만 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며, 여야가 협의를 거쳐 의제 등을 제시하면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앞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4대강 예산의 일부 조정 의사를 밝힌데 대해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도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남경필, 김효석 의원 등 여야의 중진들도 내일(17일) 모임을 갖고 4대강 문제 대안을 논의하기로 하는 등 정국 해법을 찾기위한 움직임이 부쩍 활발해졌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예결위 계수소위 구성을 예정대로 내일 강행하겠다고 밝힌데 대해서는 민주당이 즉각 저지를 선언하는 등 신경전도 여전해 대타협 성사를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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